포항권투체육관(관장 제해철) 소속 한국 슈퍼페더급 챔피언인 권혁(포항대 1)이 일본에서 동양랭킹전을 갖는다. 권혁은 지난 4월 29일 충남 예산 윤봉길의사 축제 기념 부대행사로 열린 슈퍼페더급(58.970㎏) 챔피언 결정전에서 랭킹 1위 이남준을 물리치고 포항 출신 최초로 한국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권혁은 지난 8월 25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 지명방어전에서 도전자 신동일을 1회 2분 3초 만에 캔버스에 누이는 통쾌한 KO승을 거두고 한국 권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는 SBS ESPN스포츠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돼 권혁은 전국 복싱 팬들의 주목과 인기를 한 몸에 받게 됐다. 프로복싱 신인왕 출신인 권혁의 기량은 일본에서 관심을 보일 정도로 뛰어나다. 일본 오사카 무토복싱 프로모터 에다가와 다카시는 지난 9월 초 한국권투위원회를 통해 권혁 챔피언을 초청하고 싶다고 제의해 왔다. 11월 3일 일본 오사카 스미요시 경기장에서 한일 국제전 10라운드 경기를 갖고 싶다는 구체적 의사를 매니저인 제해철 관장에게 전달해 온 것. 제 관장은 권혁이 어린 나이(19세)에 한창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임을 감안해 약 3주 동안 상대선수 타츠야 니시나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는 심사숙고 끝에 일본의 제의를 수락했다.
제 관장이 위험부담을 안고 일본으로 건너가기로 결정한 이유는 일본 에다가와 타카시 매니저는 1970년도 프로권투계를 주름잡았던 임재근 전 동양챔피언의 친구로 믿을 만한 사람이며, 상대 선수 타츠야 니시나가 또한 권혁과 비슷한 전적(10승5패1무)으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특히 이번 일본전 성공을 발판으로 프로복싱 본고장인 미국 라스베가스에 진출하고 싶다는 권혁의 꿈도 반영됐다. 권혁은 “권투 글러브를 낄 때부터 한국인 최초 세계챔피언 세 체급 석권이 꿈이었다. 일본 타츠야 니시나가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일본 원정경기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